툴라와 이안 부부는 자신의 고향에서 뿌리를 찾아 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들어 드리기 위해 난생 처음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그리스의 작은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딸 패리스부터 그녀의 전 썸남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미신쟁이에 잔소리 대장인 불라와 프리다 이모, 세상 천진난만한 동생 닉까지 뭉칠수록 더 별난 ...
거대한 동물이 차지한 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힘차게 굽이치는 해류가 훑은 웅장한 바위 해안이 있다. 따뜻한 물, 차가운 물, 풍요롭고 탁한 물이 충돌하면서 거대한 짐승의 배를 채울 먹이가 넉넉히 나오는 ‘상어 중심부’을 형성한다. 백상아리, 뱀상어, 황소상어, 모래뱀상어, 고래상어까지, 모든 상어가 이 바다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다.
실종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죽음이 생긴 세상. 급격히 감소한 인구에 홀로 거리를 떠돌던 아진은, 트럭에서 흐르던 라디오가 끊기자 절벽에 오른다. 그때 날아온 야구공. 절벽 너머를 향해 야구공을 던진 여원의 말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남쪽으로 향한다.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오랜 전통의 불꽃공장 '타테와키 불꽃점'은 마을 재개발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그곳에서 자란 케이타로는 아버지를 대신해 환상의 불꽃 '슈하리'를 완성시키려 홀로 분투하고 있었다. 여름의 마지막 날, 도쿄에서 지내던 소꿉친구 카오루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잃어버린 시간과 유대를 되찾으려는 듯 서로 부딪히면서, 불꽃의 완성과 ...
산부인과 의사로서 동료와 환자들에게 존경 받는 레나. 그녀의 남편 세르게이는 지방 극단의 배우이다. 두 사람은 서로 친밀하지만 부부관계를 멀리하는 남편 때문에 레나는 서운하기만 하다. 어느 날 세르게이의 휴대폰 메시지를 몰래 읽은 레나는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확신하고 남편에게 복수하듯 낯선 남자들과 대담한 성관계를 가진다. ...
어느 날 밤. 청와대 뒤 북악산에 간첩이 잠입한다. 제 아무리 무서운 간첩이라 해도 생리적 욕구는 어쩔 수 없는 법, 갑작스런 설사병에 쭈그리고 앉아 변을 보던 간첩들은 마침 순찰을 돌던 군인에게 들켜 한바탕 총격전이 벌어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설사병을 간첩에 의해 전염된 불순한 병으로 규정한다. 일명 ‘마루구스’ ...